(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 중 최초로 리모델링 된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신축아파트 보다도 더 지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주경제 건설대상 리모델링 부문 후보작 중에서도 쌍용건설의 도곡동 쌍용 예가 클래식은 이처럼 뛰어난 내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산업의 발전을 꾀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벽체와 기둥, 보의 양을 늘려 내진성능을 높이는 대신 모든 층 주요 벽체 상부와 하부에 가로, 세로 약 1m, 두께 1.2㎝의 철판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진동 흡수 장치인 댐퍼 (Damper)를 시공하는 제진기술을 적용했다.
또 기존 바닥과 벽체 일부를 경량 자재로 대체해 건물 하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1개동 1층을 필로티로 바꾸고, 1개 층을 수직 증축했다.
가구당 면적도 늘어났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57㎡가 83㎡로, 93㎡가 133㎡로 늘어나는 등 대부분 27~54㎡씩 늘어났다. 3.3㎡ 당 공사비는 약 320만원으로 일반 재건축에 비해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또 지하2층까지 주차장을 신설해 주차대수는 약 2.3배 늘었고, 지상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는 이탈리아풍 조경공간이 들어섰다.
각 동의 전면 지하 1층은 지상에 노출되는 부분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했고, 이 곳에 세대별 락커와 로비, 컨퍼런스룸, 문고, 실버센터 등이 들어섰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 예가 클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