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주에서 개막한 제19차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 참석차 방한한 삭스는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의 ‘신앙공동체의 협력과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성과’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삭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활약상과 새마을 운동을 통한 한국의 현대화를 치켜세우며 “한국 전쟁 이후 가장 가난했던 한국이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했다.
그는 또 세계가 나아갈 8가지 목표에 대해 △기아 빈곤퇴치 △모든 아이들의 교육 △남여의 동등한 교육 △유아 사망률 감소 △기관지 질병 등 5세 이하 아이들 치료 △수십만의 여성들이 치료 받을 수 있는 여건 △전염병 확산 근절 △세계의 협력 등을 강조했다.
특히 환경보전과 식수 보전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세계가 파트너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삭스는 현재 유엔의 새천년개발계획과 연계해 지난 10여년간 빈곤퇴치 운동을 벌여 아프리카에 ‘밀레니엄 빌리지’ 14곳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같이 소외된 이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차원에서 도울 것”을 주장했다.
예를 들면 비료 등을 지원할 때 처음에는 무상지원으로 보급했다가 2년후에는 직접 구매하도록 유상으로 바꿔 자립심을 키워 주자는 것.
삭스는 밀레니엄 빌리지의 성과에 대해 “2005년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전화, 폰, 컴퓨터 등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질병 통제 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확산률이 0에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슬람들과 기독교의 갈등 해결에 대해 "누군가 원조를 하고 깨끗한 물 등을 보급 한다면 문제는 해결 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삭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엔군의 역할에 대해 "잘못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쟁에 소비한 돈을 경제발전에 썼다면 (빈민촌 등이) 큰 경제 발전을 이룩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삭스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컬럼비아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빈곤퇴치 운동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