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최고치 또 경신…리터 당 2044.09원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서울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역대 최고가격인 지난달 14일 기준 리터(ℓ) 당 2043.76원보다 0.33원 많은 수치다.

11일 석유제품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가격은 ℓ당 2044.09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최근 추석 귀성과 맞물려 수요가 늘면서 급격히 올라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말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최고치 경신은 사실 지난 10일 최고치에 1원 모자란 2042.76원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예고된거나 다름없었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환율 급등으로 제품 수입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유 4사의 9월 평균 보통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1863.68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도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달 4일 1933.21원을 기록한 후, 한달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올랐다.

10일 기준 ℓ당 1968.90원을 기록,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 방침 직전인 지난 4월 5일 역대 최고치(1971.37원)를 기록한 것보다 2.47원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