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넷판은 10일(현지시간) ‘모바일 사회(Our Mobile Society)’라는 기획특집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변해가는 사회상 10가지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만남이 쉬워졌다는 점이다. 모바일시대 이전에는“거기서 만나자”라고 말한 후 단순히 시간과 장소를 넘어 구체적으로 정해야하는 것들이 많았다. 반면 모바일 사회에서는 지하철 역 부근에 도착해서 문자나 전화통화로 구체적인 것을 정하면 된다.
두 번째는 기다리는 시간이 재미있어 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채팅 또는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모바일 중독 증세의 확산이다. 모바일기기가 없으면 안절부절하거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모바일 기기들이 일의 처리속도를 높여주기도 하지만 거꾸로 모바일 중독으로 인해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네 번째는 이젠 어딜가도 꼼짝마 신세가 된 점이다. 모바일 세대 이전에는“미안해요, 잠시 어디좀 갔다 올께여~”가 회사 상사에게 핑계가 됐지만 이제는 불가능해 졌다.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난 휴대전화를 사용 안해요”라는 말도 통하지 않게 됐다.
다섯 번째는 공포영화 만들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모든 공포영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싹한 공포가 느껴지는 집에 홀로 남겨진 베이비시터(baby-sitter)나 숲속 캠프장의 남여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적절히 해명해야 한다.
여섯 번째는 어디에나 카메라가 있으니 행동 조심해야한다는 점. 지하철 등에서 나쁜 행동을 했다면 유튜브 등에 영상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
일곱 번째는 최신 유행 따라잡기 공포다. 모바일기기의 광속 사이클로 인해 신형 휴대전화를 구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모델이 돼 버리기 때문에 전혀 기능에 문제가 없는 휴대전화도 구닥다리를 느껴진다.
여덟 번째는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화, 지도, 나침반, 카메라, 캠코더, 게임기기, MP3, 랩톱 등이 모두 별도 기기였지만 지금은 하나로 합쳐진 상태다.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와 열 번째는 휴대전화는 대화단절 기기라는 점이다. 휴대전화는 통합된 세계를 가져다 줬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아예 실제 세계에서 분리된 채 가상세계 속에서만 살 수도 있다. 또한 때때로 대화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휴대전화 목록으로 대화 상대자를 지워버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