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식경제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신고액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난 7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착금액(잠정)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늘어난 42억6000만 달러다.
국가별로는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통투자국들의 증가세가 유지됐다.
미국은 67.6%, 일본 37.6%, EU 39.7% 각각 오른 반면 중국(23.3%↓), 중동지역(58.1%↓) 등 신흥지역의 투자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5.7% 늘었지만 M&A형 투자(2.7%↓)는 정체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7.4%↑)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제조업(10.7%↓)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당초 올해 목표로 내세웠던 150억 달러 투자 유치는 어렵다고 보고, 전년 수준인 131억 달러 달성에 매진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4분기 일본 인도, 중동 등 집중적인 IR을 통해 외국인 투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신흥국에 대한 전략적 유치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