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녹색포럼] 김동선 중기청장 "中企, 녹색수출기업으로 변신해야"

2011-10-06 14:3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대·중소기업간 갈등은 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5일 아주경제신문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주최한 ‘2011 글로벌녹색성장포럼(Global Green Growth Forum)’에서 이같이 말하고 “환경규제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중기청장이 중소기업 수출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유는 불안정한 경제상황 때문이다. 최근 주요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대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중소기업들의 판로가 막히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중소기업들이 내수시장만 보고 제품을 생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기술력을 갖추고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청장은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차를 예로 들며 “이산화탄소 절감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현대차가 전기차, 수소연료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적극 나서야지만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차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들도 글로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또 “정전사태로 빚어진 에너지 문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일본의 탈출’이 시작됐다. 한국으로 이전을 타진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중소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전문가다운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 청장은 중소기업이 녹색수출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역할분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ED업종의 경우 “대기업 진출로 인해 중소기업의 기술과 인력이 유출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핵심부품이나 소재는 중소기업이, 조립 및 판매는 대기업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정부가 각종 연구개발(R&D) 기금을 중소기업에 충분히 공급, 이들의 기술적 자생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청장은 이날 중소기업의 녹색수출기업화를 위해 중기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중기청은 현재 △녹색전문기업 육성 △녹색기업 인증제도 △녹색경영 확산 △그린팩토리 지원 △녹색금융 △온실가스 감축의무 이행지원 △공공구매시장에서 판로 확대 △국제협력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청장은 마지막으로 “애플의 모토로라 인수처럼 글로벌 리더업체들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융합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들의 혁신적 변신을 위해 중기청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