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지난달 30일 뉴욕 증권거래소 객장에서 블룸버그 TV와 회견하면서 증세와 관련, “2천만 미국인 가구로부터 1천달러씩 거두는 것과 하루 종일 (증시에서) 돈을 굴리는 5만명을 겨냥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본인은 서슴없이 후자”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가 주식선물지수를 사서 10초 후 팔아 장기적으로 60%의 수익을 거둔다면 그는 (보통 사람과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주식 단타매매 등으로 돈을 긁어모으면서도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이런 5만명의 ‘슈퍼 부자’에 세금을 더 매기면 한해 최대 200억달러의 세수를 늘려 심각한 재정 적자를 메우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월가 투자자, 애널리스트 및 딜러 1천31명을 대상으로 분기 조사한 결과 버핏이 앞서 제시한 ‘부유세’에 대해 63%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32%에 그쳤다.
버핏은 “이들 부자에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경제 성장에 아무런 타격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증세 기조를 적극 지지해온 버핏에 대해 공화당은 “계급 전쟁”이라고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