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가 개최한 ‘제9회 전국벤처인 넥타이마라톤 대회’에서 벤처기업인과 중소상공인들이 시내를 달리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1km를 뛰면 기부금 400원이 적립됩니다’
벤처의 메카 구로디지털단지에 5000여명의 넥타이부대가 모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구로디지털단지 내 마리오타워 앞을 출발, 가리봉오거리, 영등포수도사업소, 대림역 등을 경유, 에이스트윈타워 앞을 결승점으로 하는 5km 코스를 완주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참가자 5000명이 1km당 400원씩을 적립해 마련한 성금 1000만원을 구로희망복지재단에 기부해 기업인의 나눔경영과 이웃사랑을 되새겼다. 또 참가자로부터 넥타이를 기부받아 현장판매한 기금을 서울시 희망플러스통장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날 마라톤에 참가한 이기배 화이어캅스서울 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외 경기가 어려운데 기업인들의 활력도 돋우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도 줄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좋은 의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직원들과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돌아갔고, 순위별 ‘개인상’은 물론 10인 이상이 단체를 이뤄 동시에 결승점에 도착한 팀들에겐 순위별 ‘단체상’이 시상됐다. 그 외 실물, 사진, 모형 등 자사제품을 들고 뛰거나, 구로디지털단지를 형상화한 상징물을 들고 뛴 참가자(팀)에게는 심사를 통해 ‘이벤트상’이, 특색있는 복장과 도구로 이목을 집중시킨 참가자(팀)에게는 ‘아이디어상’이 수여됐다. 최다인원이 참가한 기업에게는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상이 돌아갔다.
신명진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 회장은 “숨막힐 정도로 힘든 순간을 참고 이겨낼 때 얻을 수 있는 마라톤 완주의 매력은 벤처인의 기업정신과 맞닿아 있다”면서 “갈수록 기업인의 사회적책임도 요구되는 만큼 이번 행사처럼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벤처인과 국민들에게 IT산업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2003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넥타이를 착용하고 달리는 이색 마라톤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