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 사이 불법 찬조금을 받아 적발된 학교는 전국 69개로 총 액수는 3억277만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 대원외고는 적발된 불법찬조금이 21억2850만원으로 월등히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원외고가 포함된 서울이 24억8000만원(7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3억846만원), 충남(8764만원), 부산(646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광주, 울산, 충북, 경남 등 4개 시도에서는 적발현황이 없었지만 실제로는 불법찬조금이 더욱 음성화, 고액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적발액 중 학부모에게 반납된 금액은 4억5천765만원으로 전체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정부의 불법찬조금 근절대책이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