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인 김재범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에서 열린 남자 81㎏급 결승에서 스르잔 므르발예비치(몬테네그로)를 맞아 누르기 절반승을 거뒀다.
2009년 대회 동메달로 아쉬움을 곱씹었던 김재범은 지난해와 올해 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에 오르면서 남자 81㎏급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김재범은 지난해 1월 수원 월드마스터스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몽골월드컵, 체코월드컵, 독일 그랑프리, 아시안게임, 코리아월드컵까지 7개 국제대회를 석권했다.
올해에도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전에서 몽골의 오트곤바타르 우간바타르를 안다리 후리기 유효승으로 물리친 김재범은 2~3회전을 시원한 한판승으로 통과했고, 4회전(16강)에서는 올레 비쇼프(독일)에게 지도 3개를 빼앗아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8강전 상대인 이반 니폰포프를 안다리후리기 절반으로 제치고 나서 준결승에서도 프랑스의 로이츠 피에트리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으로 돌려세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결승전에서 므르발예비치를 맞아 경기 시작 54초 만에 상대의 지도를 뺐어냈고, 2분54초에 또 한 차례 지도를 이끌어냈다.
결국 김재범은 3분59초에 누르기 기술로 므르발예비치를 제압해 절반승을 따내면서 마침내 대회 2연패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김민규(양주시청)는 3회전에서 김재범의 결승전 상대인 므르발예비치에게 패했다.
한편 여자부 63㎏급에 나선 정다운(용인대)과 공자영(포항시청)은 각각 2회전과 3회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