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평사, ‘AAA’ 등급 남발

2011-08-18 16:18
  • 글자크기 설정

1년간 156개 기관·기업에 AAA 남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이 자국 국유기업이나 지방정부에 ‘AAA’ 등급을 남발하고 있으며, 이는 다궁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8일 보도했다.

다궁은 지난 3일 미국 국채등급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보다 한발 앞서 종전 A+에서 A로 하향조정해 주목 받았다. 그럼에도 빚더미에 올라앉은 자국 철도부에는 AAA 등급을 매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궁은 지난 1년 간 총 156개 기관이나 기업에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AAA’ 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8월19일부터 현재까지 다궁으로부터 ‘AAA’ 등급을 부여받은 156개 기업이나 기관에는 중앙기업, 지방정부 투자신탁회사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다궁은 철도부뿐만 아니라 중앙 기업이나 도시인프라 건설투자 사업을 편애한다”며 “이들에게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A’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 대해 다궁 관계자는 "우리의 신용등급 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며 "비록 회사에서는 돈을 주고 높은 신용등급을 사려고 하지만 우리는 고객을 잃더라도 신용을 지키고자 이러한 부탁을 뿌리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다궁의 시장 점유율이 수 년전 40%에서 20% 떨어진 것도 바로 이러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