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에 맨하튼 사들이는 中 부자들

2011-08-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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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온 자녀·임시거처용 두번째 집으로 인기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본토의 부자들이 위안화 강세를 틈타 미국 맨하튼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년전까지만 해도 맨하튼 부동산을 찾는 중국인들은 소수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즈(環球時報)가 미국 뉴욕타임즈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중국 부자의 두번째 집'이라는 기사에서 중국 대륙의 부유층이 5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심지어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면서 맨하튼 고급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부동산 업체 커크랜드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맨하튼의 1인용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약 145만달러(한화 약 15억5500만원)로 대부분의 중국인 매입자는 뉴욕에서 유학하는 자녀나 임시거처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국제부동산회사(Christie’s International Real Estate)의 CEO 역시 "부동산 투자 목적보다는 직접 살기 위해 구입하는 중국인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맨하튼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의 50~75%가 현금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중국의 부자들이 맨하튼 부동산에 주목하고 있는데 대해 신문은 아시아의 부자들이 투자하는 다른 도시보다 뉴욕 부동산이 가격면에서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뉴욕의 호화 부동산 가격은 제곱피트(ft², 0.092903㎡) 당 1500달러 수준이나 런던에서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두 배 이상의 값을 치뤄야 한다. 홍콩 부동산 가격 역시 2000달러/ft²를 웃돈다.

달러 가치가 절하되고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되는 등의 환율 변동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인들은 호화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의 아파트를 선호하며 특히 통유리 벽면을 좋아한다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 부자들은 수영장 헬스클럽 경비원 주차장 등을 세심하게 따지고 품격과 디자인 까지 고려해 자신들의 지위를 과시할수 있는 주택을 선택해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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