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주자 페리 버냉키에 험담 구설수

2011-08-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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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카우보이' 다운 면모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에 내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아이오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페리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만약 버냉키가(this guy로 칭함) 내년 선거 때까지 돈을 더 찍어 낸다면 아이오와라면 몰라도 텍사스에서라면 험하게 다룰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한술 더 떠 "돈을 더 찍는 것은 배반 또는 반역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부진에 따라 3차 양적완화 등 연준의 개입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일개 대통령 후보가 연준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심지어는 공화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받는 연준을 공개적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략가였던 칼 로브는 이에 대해 "반역은 죽음으로 처벌받는 죄를 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서 부적절했다"고 폭스 방송에서 지적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대통령 후보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페리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페리 주지사의 마크 마이너 대변인은 "주지사의 발언은 현 경제상황과 통제 불능의 지출에 대한 참담함을 표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페리의 무모한 발언을 문제삼는 비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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