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페성 1급 장애를 딛고 국가공인 한자능력 자격증 3급시험에 합격

2011-08-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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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교육장 안선엽)은 고양 관내 안곡고등학교 2학년 주영천군이 자페성 1급 장애를 딛고 국가공인 한자능력 자격증 3급시험에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공인 한자능력 3급 자격증은 독음, 훈음쓰기, 한자쓰기, 장단음, 반의어, 상대어, 부수, 동의어, 동음이의어, 뜻풀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가 되므로 한자 섞인 학술서 정도를 읽을 수 있고 일상 한자어를 필사할 수 있는 일반 교양 수준에서 취득이 가능하므로 자폐성 1급 장애의 주영천군이 어떻게 이해를 해서 문제를 푸는지 신기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주영천군의 어머니는 영천군의 자립을 위해 영천군이 어릴때부터 체계적으로 기본생활 습관과 사회성 교육을 시켰으며, 꾸준히 함께 한자를 공부해 왔고 한자획순과 부수를 잘 암기한다는 특성을 발견했다.

영천군이 본격적으로 한자를 공부하게 된 것은 중학교 시절 일산중학교 특수학급 담임 최혜영 교사의 권유로 한자 자격 시험을 보게 되면서부터였다.

최예영 교사는 스스로 문제를 풀어서 답안지에 옮기는 방법도 모르고 고사장 분위기도 전혀 몰랐던 영천이를 꾸준히 연습시켜고 적응시켜 8급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8급 시험에 합격한 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고등학교 진학후에도 꾸준히 한자를 공부하면서 5급, 4급 시험에 합격하였고 마침내 국가 공인 한자 능력 자격 3급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어머니 박정근 씨는 “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정이 넘도록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집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자녀의 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장애 학생 부모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안선엽 교육장은 “주영천군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장애학생들의 특기 적성 개발을 위해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주영천군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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