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민심 잡아라" 지도부 총출동

2011-08-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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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 현지로 총출동, 대구·경북(TK) 민심을 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민주당이 대표적인 한나라당의 '안방'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지원을 약속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한 것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서 외연을 확대하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기반을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17일 대구 스타디움 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여기서 개최한 것은 민주당이 앞장서서 대회를 성공시키겠다는 표현"이라며 "대회 성공을 통해 대구 경제도 발전하고 대한민국 국격도 한 단계 높아지기를 기원한다"고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이 자리를 통해서 전국의 민주당원에게 제안한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지도부와 대구시당부터 이 대회 홍보대사를 자임하자"고 당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준비는 완벽하고 남은 것은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민주당을 비롯한 정당과 시민사회가 솔선한다면 대회가 크게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내 제3기 '대구사랑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출범식도 갖고 대회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 모임은 16대 국회 이후 한 명의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대구지역에서 지지세를 확대하기 위해 결성됐다.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동영·정세균·천정배·박주선·조배숙·최고위원 등 의원 20명이 참여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육상대회에 힘을 실어주고 지역내 당세 확산을 위해 총출동한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영남권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대구는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이기도 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교두보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도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실망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구에 현역 의원이 없는 만큼 '대구사랑 모임'을 통해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교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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