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돌아오기 위한 단기적 조건은 충족됐다"고 판단했다.
전일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662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너무 강했고, 환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측면에서 단기적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내 증시가 보유한 가격메리트를 외면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완전히 떠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은 차익실현 후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라고 판단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단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위기극복을 위한 진전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세가 이뤄지려면 미국의 3차 양적완화정책이나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 증액과 같은 구체적인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