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올해 우리나라 4% 성장 어렵다"

2011-08-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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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4%대의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의 이창선·이근태 연구위원은 14일 '세계주가 폭락, 성장궤도 하향의 서막인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침체시 우리 주력제품 수요가 더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평균 교역증가율은 -6.5%를 기록했으나 전자제품, 자동차 등 내구재 부문의 교역은 -13.9%로 훨씬 크게 위축됐다.

내구재 수요 둔화는 관련된 전자부품 등의 수요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 부문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수출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또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내수 부문의 성장이 지연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 활력이 낮아지면 국내 경기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경기의 조정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되거나 다시 하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이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 역시 예상치인 4%대를 달성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외화유동성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 큰 효과를 봤던 외환스와프 라인의 개설을 포함한 비상시 외화유동성 확보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거시정책면에서는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그동안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되, 세계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국제 유가 하락과 수요압력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 경기에 중점을 두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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