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영국 소매업협회(BRC) 측의 발언을 인용, 폭동으로 인한 소매업계 피해 금액이 "1억파운드(한화 약 1750억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우선 이번 폭동의 여파로 지난 10일로 예정됐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가 취소되면서 '반짝 특수'를 노렸던 이 지역의 상점들이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전날로 예정됐던 축구 칼링컵 1라운드 4개 경기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여서 상점 등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전날 영국 전역의 축구 관련 물품 쇼핑객 수는 1년 전 같은 날보다 7% 이상 감소했다.
소기업연합(FSB) 측은 "폭동이 발생한 지역의 소상인들은 해당 지역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SB는 피해 지역 내 상점들에 대한 보험료 및 보안 비용의 인상을 우려하면서 보험사 측에 관대한 조치와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호소했다.
관광업계도 폭동의 후폭풍이 미칠까 신경을 곤두세웠다.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등 상당수 국가들은 영국을 방문하려는 자국민들에게 밤시간대 외출시 '극도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영국 외국인 관광업체 협회인 'UK인바운드'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렌스는 폭동의 여파가 길지는 않겠지만 이번 사태가 자국의 대외적 이미지에 '가장 불행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런던이 불명예스러운 이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자 시 당국도 당황한 눈치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이번 폭동이 '자살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