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 소시에테 제너럴 주가는 오전 11시7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5.66% 반등했다. 이 은행 주가는 전날 장중 한때 23% 폭락했다가 낙폭을 좁힌 끝에 15% 하락한 채 마쳤다.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너럴의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우데아는 전날 밤 경제전문 채널 CNBC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은행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는 추측을 반박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시장에서 나돈 소문들은 “억측일 뿐”이라며 일축하고 “상황은 프랑스 내, 그리고 안심할 수 있는 통제 아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전날 프랑스의 `AAA‘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이라고 밝혀 당분간 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유로존 재정 위기 악화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시장 일각에선 유로존 재정 위기가 다시 심화하면 유럽 구제금융 체계인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증액이 불가피하고 유로존 내 2위 경제 대국에 상응하는 증액분을 분담하면 프랑스의 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런던에 있는 증권사 마켓 시큐리티스의 유럽투자전략책임자 스테판 에콜로는 “시장이 희생양을 찾는 듯싶다”면서 “소시에테 제너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상적인 희생양처럼 비친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지난 3일 2분기 순이익이 그리스 국채 상각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 은행은 전날 주가가 폭락하자 성명을 통해 7~8월 실적은 향후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려 했다.
아울러 소시에테 제너럴은 전날 주가 폭락에 대한 조사를 프랑스 증권감독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