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4분께 건물 33층 입주사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자리에 앉아있는데 위아래로 진동이 느껴진다”며 119에 신고했다.
이날 진동은 24층에서 34층까지 고층부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을 살펴본 결과 안전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고 철수했으며, 행정당국 역시 긴급 대피명령 등의 조치는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흔들림 현상이 신고돼 광진구청이 긴급 퇴거명령을 내렸던 당시와는 달리 12층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약 10명이 각자 자전거 기구 등의 운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건물 관리사인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현재 건물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예전에 가끔 감지되던 수준의 미세한 흔들림 뿐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번 큰 혼란을 빚었던 때와 달리 신고가 접수된 직후에도 입주사 직원들은 대체로 동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위터에는 “뭐 저렇게 불안해서야...”(@Kudo****) “삼풍백화점처럼 이상징후를 덮으려다 대형참사 일으키지 말고, 뭔가 보수를 하던가 아무튼 조치를 취하라”(@cer****)는 글들이 올라오는 등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지난달 5일 흔들림 현상이 신고되자 광진구청이 이틀간 건물사용을 통제했으며, 안전진단을 맡은 대한건축학회는 같은달 17일 건물 12층의 운동 시설에서 집단 ‘태보’ 운동으로 발생한 흔들림이 ‘공진 현상’을 일으켜던 것이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학회는 "고층 건물에서 흔들림은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테크노마트 건물은 철골구조로 지어져 공진이 크게 일어났던 것"으로 설명했다.
당시 학회 측은 건물 ‘사용성’(입주자들이 불편을 느끼는 정도 등)에는 문제가 있어도 ‘안전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