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리랑 한 장면. |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이달 중순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CINDI)에서 관객과 만난다.
영화제측은 올해 가장 신선한 충격과 영화적 놀라운 발견을 안겨준 작품으로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을 선정, 서프라이즈 상영작으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리랑은 19일, 20일 오후 CGV압구정 1관에서 상영된다.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 영화제= 올해로 5회째로 이번 영화제는 17~23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새로운 물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2개국 98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실험적 영화들을 주로 소개해온 CINDI 영화제는 이번에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국내외 유명 감독의 작품을 상영한다. 영화제 트레일러(홍보 영상)도 지난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엉클 분미’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태국의 아피찻뽕 위라세타쿤 감독이 연출했다.
홍상수 감독의 흑백영화 ‘북촌 방향’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파란만장’까지, 국내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은 작품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올해 행사에선 아날로그적인 영화와의 공존을 모색하며 ‘익셉셔널’ 섹션을 추가했다. 철학자 출신으로 ‘예수의 삶’ ‘휴머니티’ 등을 연출한 브뤼노 뒤몽 감독의 ‘아웃사이드 사탄’, 초현실주의적인 클레이애니메이션을 선보여온 체코의 얀 슈반크마예르 감독의 ‘살아남아라’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터키 출신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는 이 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제일란 감독은 이 영화로 2002년 ‘우작’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