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거환경 나아졌다…내집 마련 기간은 8.48년으로 계속 길어져

2011-08-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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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실태조사, 1인당 주거면적 증가<br/>45%, 은퇴 후에는 전원생활 ‘희망’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에서 살고 있는 가구의 1인당 주거면적은 늘어나고 최저주거기준에 미달된 가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일반가구의 가구특성,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등 국민의 주거생활을 조사한 ‘201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거실태조사는 5년 주기 인구주택총조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별·계층별 주거환경이나 주거실태의 변화 등을 파악해 주택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조사 이후 세 번째 일반조사(홀수해는 노인, 장애인 등 특수가구 조사)로, 전반적인 주거 및 주거환경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인구주택총조사 일반조사구(섬조사구와 특수사회시설조사구 제외) 내 모든 가구와 신축아파트 거주가구를 모집단으로 유효표본수 3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추이. <자료: 국토해양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184만가구(10.6%)로 2006년 268만가구(16.6%), 2008년 212만가구(12.7%)보다 28만가구 감소했다. 최저주거기준은 올해 5월 27일 개정된 기준을 적용, 가구원수별로 2~7㎡ 상향 조정됐다.

1인당 주거면적은 28.48㎡로 2006년 26.16㎡, 2008년 27.80㎡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소규모 주택에 거주하는 1~2인 가구의 비율 증가로 가구당 평균주거면적은 68.71㎡로 2008년 69.29㎡보다 감소했다.

1인당 주거면적 추이. <자료: 국토해양부>


주거만족도는 전체 가구의 80.06%가 현재 주거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도지역에 거주하는 가구의 81.80%가 현재 주거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79.46%, 광역시 78.71% 순이었다.

점유형태로는 자가가구(54.25%)와 전세가구(21.66%) 비율이 2008년 보다 감소한 반면, 월세가구(21.43%)는 3.18%p 증가했다.

최초 주택마련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8.48년으로 2006년 8.07년, 2008년 8.31년 이후 계속 길어지고 있다. 자가주택 마련 방법으로는 기존주택 구입은 51.8%로 2008년에 비해 감소했고 신규 분양 비중이 28.1%로 늘었다.

내집마련이 필요하다는 가구는 83.65%로 이중 93.09%는 주거안정을 이유로 꼽았다.

거주층으로는 수도권의 6.92%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 반지하, 옥탑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역시(0.88%)와 도지역(0.65%)보다 크게 높은 수치.

한편 은퇴후 생활양식은 전원생활 희망이 45.18%로 도시적 생활 33.76% 보다 높았다. 은퇴후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비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높았으며, 특히 40~5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주거실태조사결과를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 국토연구원 홈페이지(www.krihs.re.kr)에 게재해 공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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