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항공모함인 바랴그(Varyag)호가 10일 첫 시험항해를 했다.
중국매체들은 "중국의 항모는 10일 새벽 5시 09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을 출발해 첫 항해에 나섰다"며 "다롄항으로 돌아오고 나서 개조와 테스트작업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2000만달러에 사들인 미완성 항모 바랴그호를 랴오닝성 다롄(大連) 조선소로 옮겨와 개조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은 바랴그호와 별도로 2015년까지 4만8천∼6만4천t급의 핵동력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네티즌들은 첫 항모의 시험항해를 축하하면서도 고속철 사고를 비롯한 여러 사고에 빗대 정부를 꼬집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중국의 국력이 이만큼 컸음을 전세계에 내보이게 되서 자랑스럽다"고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중국의 항공모함은 한대면 충분하다. 두대 있으며 충돌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지난달의 원저우(溫州) 고속철 충돌사건을 상기시켰다. 또 한 네티즌 역시 "항공모함에 천둥번개에 대응하는 장치가 장착돼 있을지 걱정"이라며 "항모의 이름을 바랴그호가 아닌 허셰(和諧, 중국 고속철의 명칭)호로 바꾸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