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공공요금 안정 가이드라인에 부응, 올 하반기 상수도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본부에 따르면, 인천의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은 98.4%로 전국 특.광역시중 1위다.
현재 전국 평균 상수도요금 현실화율(82.3%)이 저조해 대부분의 지자체 상수도사업의 적자규모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상수도요금의 현실화를 이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속적인 경영개선으로 생산비용과 예산의 절감, 유수율 제고 등 수지개선 노력의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부는 전년도에 1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시킨데 이어 올해는 154억원의 흑자경영(전년대비 11억원 증가)을 이룩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270억원의 부채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인천상수도의 재정상태는 더 양호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부는 향후 수질고도화 사업, 노후관교체 사업 등 대규모 투자비를 요하는 사업 추진이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에도 1.6%의 수도요금 인상요인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조영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근 수자원공사와의 장기 원수구입 계약 체결으로 연간 19억원의 원수구입비를 절약하고 상수도 급수설비의 블록화 사업을 통해 올해 유수율 제고율 목표(89%)를 달성할 경우 전년대비 1.8%의 상승효과로 년간 20억원이상의 예산절감이 이뤄질 것"이라며 당분간 현재의 동결유지 기조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