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사히신문은 간 총리가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한 특별공채법안의 성립 등 '퇴진 3조건'이 충족된 직후 공식적으로 퇴진을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민주당과 주요 야당인 자민당 공명당은 9일 민주당이 자녀수당 등 핵심 정권 공약을 수정 또는 포기할 경우 간 총리가 퇴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특별공채법안과 재생에너지특별조치법안을 이달중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이미 국회를 통과한 2011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간 총리가 제시한 '퇴진 3조건'이 모두 충족된다.
간 총리는 9일 밤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3조건이 충족되면 퇴진한다는 의향에 변함이 없다"면서 "내가 말한 것에 확실히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이와관련 민주당 집행부는 이달 28일께 대표 경선을 실시하고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31일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간 총리의 이달중 퇴임이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차기 총리를 겨냥한 민주당 내부의 대권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이 당 대표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차기 총리 후보로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가장 앞서 있다. 하지만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지난 3월 재일한국인으로부터 20만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문제로 사임했기 때문에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