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써브는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강남3구의 시가총액이 금융위기 직후 3개월 간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1년 뒤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87%, 서울은 -3.71%로 강남3구에 비해 낙폭이 작았고 소형주택이 몰려 있는 강북3구(노원·도봉·강북)도 -1.19%로 소폭 하락했다.
2008년 9월 서울 시가총액은 672조4672억 원이었으나 금융위기 충격으로 인해 3개월 뒤에는 647조5450억 원으로 -3.71%(24조9223억 원) 줄었다. 이후 하락폭을 점차 좁히면서 1년 후(688조9,395억 원) 시세가 회복했다.
특히 강남3구는 263조528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금융위기가 시작된 후 3개월간 244조7608억 원으로 무려 18조7672억 원이 빠졌다. 6개월 후에는 246조4193억 원으로 금융위기 시작시점 대비 -6.49%, 9개월 후 -3.49%로 낙폭이 줄었고 1년이 지난 뒤에야 266조4206억 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반면 강북3구는 시가총액이 71조3390억 원에서 70조4865억 원으로 3개월간 -1.19% 빠지는데 그쳤으나 6개월 후 -3.34%, 9개월 후 -3.60%로 점차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회복하는데 더딘 모습을 보였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폭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미국발 금융시장 위기가 장기화되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시가총액이 급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