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Lf 증가율은 작년 같은 달 대비 4.0%로, 전월의 4.4%보다 0.4%p 하락하면서 통계집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Lf 증가율은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 증가율이 정부부문 신용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에 기인했다.
M2 증가율은 정부부문 신용 증감액이 전년동기 12조1000억원에서 올해 3조9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되면서 전월 3.7%에서 3.0%로 크게 하락해 2004년 3월 2.7% 이후 가장 낮았다.
6월중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1·평균잔액)가 전달에 이어 큰 폭 하락한 것도 M2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M1 증가율은 전월 7.4%에서 5.4%로 떨어졌다. 이는 2008년 12월 5.2%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월말잔액) 증가율은 전월 7.7%에서 8.1%로 0.4%p 증가했다.
L 증가율은 Lf(말잔)증가율이 5월 중 4.0%에서 6월 중 4.1%로 상승한 데다 여신전문기관 발행채 등 기타금융기관 상품도 늘어난 데 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