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수위 하락세, 범람 위기 일단 넘겨

2011-08-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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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섬진강댐의 수위가 하락세로 돌아서 범람 위기를 일단 넘겼다.

섬진강댐관리단에 따르면 196.74m까지 치솟았던 섬진강댐 수위가 9일 자정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해 10일 오전 2시 현재 196.70m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치에서 0.04m 내려간 데 불과하지만 이번 폭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하락 반전한 것이다.

섬진강댐 수위는 전날 오후 1시 193.41m을 시작으로 해 오후 5시 195.14m, 오후 9시 196.48m로 급격히 올랐다.

댐관리단은 댐 상류지역의 비가 그치면서 한때 4천300t까지 늘었던 유입량이 1천640여t으로 급감해 수위가 소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댐 하류지역의 범람 위험이 커 초당 1천788t까지 끌어올렸던 방류량을 1천500t으로 줄인 상태여서 수위가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고 밤사이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수위는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

196.74m의 수위는 1965년 댐이 건설된 이후 최고치이다.
또 사실상 댐이 지탱할 수 있는 최고 수량이어서 저지선으로 간주하는 ‘계획홍수위’ 197.7m에 1m도 채 남지 않은 것이며, 물이 범람하는 댐 정상까지의 수위 200m보다 3m가량 낮은 것이다.

이 때문에 댐관리단은 최고 경계단계인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하류 지역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도 역시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 비상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댐관리단 관계자는 “일단 큰 고비는 넘겼지만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서 “특히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기도 어려운 만큼 비가 추가로 쏟아진다면 다시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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