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농가 原乳 공급중단 돌입..협상은 계속

2011-08-10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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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협상이 10일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절충점을 찾지 못해 또다시 시한이 연장됐다.

이에 따라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나 낙농농가들은 당초 선언한 대로 이날 새벽부터 우유업체에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납품거부에 돌입했다.

낙농농가들은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원유공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10일중에 협상이 타결될 경우 원유 공급중단의 파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우유업체들의 원유 비축량이 제한돼 있어 원유공급중단사태가 이틀 이상 장기화될 경우 ‘우유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최종 담판에 나선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대표들은 양측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애초 협상시한으로 정한 10일 0시를 넘기게 되자 10일 오전 4시까지 협상시한을 한차례 연장했다.

양측은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10일 오전 4시까지도 합의점을 찾는데 또다시 실패했다.

다만 양측은 기존 입장차에서 조금씩 양보, 원유 가격 인상폭에 대한 견해차를 조금 좁혔다.

낙농농가 대표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공급 가격에 대해 당초 173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160원 인상을 주장하며 물러섰고, 우유업체들도 당초 ℓ당 81원 인상에서 ℓ당 120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양보했다.

양측간 입장차가 좁혀지자 낙농진흥회는 10일 오전 4시 진흥회 이사들의 서면동의를 통해 타결될 때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하기로 의결하고 곧바로 협상을 속개했다.

비록 낙농농가들이 이날 새벽부터 원유 납품 중단에 돌입했으나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모두 납품중단이 장기화돼 우유대란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데 대해선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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