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등의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고 아시아 증시는 각국 정부의 시장 개입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금 값은 전날에 이어 또 최고가를 경신해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 심리는 이어지고 있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은을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성명에 대한 실망감으로 배럴당 80달러대가 붕괴됐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FOMC 회의가 끝난 뒤 현재의 제로금리 기조를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또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정책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지만, 새로운 추가 부양책은 내놓지 않았다.
◇ 다우지수 상승폭 2년5개월래 최대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9.92포인트(3.98%) 상승한 11,239.77에서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는 다우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2009년 3월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53.07포인트(4.74%) 오른 1,172.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83포인트(5.29%) 상승한 2,482.52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9% 상승한 5,164.92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63% 오르면서 3,176.19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0% 떨어진 5,917.08로 약보합세로 장을 종료했다.
유럽의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 위기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장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있고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의 협조 체제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장세를 벗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증시는 각국 정부의 시장개입과 저가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한국의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5포인트 떨어졌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막판에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68.10포인트(3.64%) 하락한 1,801.35로 마감해 1,800선을 힘겹게 방어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53.08포인트(1.68%) 하락한 8,944.48, 토픽스지수는 12.47포인트(1.59%) 내린 770.39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9.68포인트(0.79%) 하락한 7,493.12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5포인트(0.03%) 하락한 2,526.07, 선전성분지수는 2.45포인트(0.02%) 상승한 11,315.08로 각각 거래를 마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호주의 주요지수인 S&P/ASX200 지수는 개장 초 3% 이상 급락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48.70포인트(1.2%) 상승한 4,034.8로 마감됐다.
◇WTI, 11개월來 최저가..금 1,750달러 근접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1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9.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의 종가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55달러(1.49%) 하락한 배럴당 102.19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9.80달러(1.7%) 오른 온스당 1,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은을 제외한 구리 등 다른 원자재도 폭락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유입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인도분 은은 전날 종가보다 1.50달러(3.8%) 내린 온스당 37.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0.76% 하락한 74.22를 기록했다.
◇ 연준, 추가 정책 수단 검토미국 연준은 통화정책결정기구인 FOMC 회의가 끝난 뒤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해 최소한 오는 2013년 중반까지는 제로(0) 수준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차 양적 완화(QE) 등 새로운 부양책을 바랐던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내용이었다.
연준은 하지만 “앞으로 물가안정의 범위내에서 더 강력한 경제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의 범위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에 이어 국책 모기지 기관, 공공기관의 신용등급을 내렸던 S&P는 이날도 미국의 시(市)가 발행한 채권 등 미국 연방정부와 관계가 있는 1만1천500여개의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의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