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노다 재무상은 이날 회견에서 그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조만간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날 노다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설 뜻을 굳혔으며, 의회가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국채 발행을 승인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그가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다는 "지금은 대지진 피해 재건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때인 만큼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서거나 간 총리가 사임할 경우 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간 총리는 대지진 피해 복구가 진전되면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다의 부인에도 불구, 일본 내에서는 그가 간 총리의 후임으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다가 10일 출간되는 일본 월간지 '문예춘추'에 향후 정책에 대한 비전을 담은 글을 기고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노다가 이끄는 민주당 계파에는 25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어 민주당 대표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20명 확보는 무난할 전망이다. 그는 반(反) 오자와 그룹에 속하고 있으며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전 관방장관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편 노다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데 대해 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주요 7개국(G7)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수주 안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주요 7개국(G7)은 국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