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8일 오후 1시 10분부로 CB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며 코스닥 선물시장 CB를 포함하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CB가 발동된 이날 오후 현재 코스닥 지수는 443.94로 전일 대비 51.61포인트(10.41%) 빠진 상태다.
CB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가격하락을 일시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주식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하락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단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으며 1일 1회에 한해 발동된다.
CB가 발동되면 20분간 해당 증시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선물 옵션시장의 호가접수 및 매매거래도 중단된다. 매매가 재개되면 10분 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한다.
선물시장을 제외한 코스닥 시장에서 CB는 그간 총 4차례 발동됐다.
지난 2006년 1월 미국 증시 악화로 인한 테마주 급락으로 인해 사상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CB가 발동됐으며 이듬해인 2007년 8월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인해 CB가 발동됐다.
2008년에는 10월 23일과 24일 연속으로 글로벌 증시 하락 및 실물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CB가 발동된 바 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 2000년 4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여파로 첫 CB가 발동된 이후 같은 해 9월 유가 급등과 포드 대우차 인수 포기로 두 번째, 2001년 9.11테러 여파로 세 번째 CB가 발동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