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 “日 반출된 고려석탑 반환에 北과 공조…소송 불사할 것”

2011-08-04 18:52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4일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의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고려시대 석탑을 돌려받기 위해 북한과 공조, 환수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혜문 스님은 또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문화재제자리찾기가 오는 10일 일본 오쿠라호텔을 방문해 평양 석탑과 이천 석탑에 대한 반환요청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환하지 못한다고 하면 즉시 도쿄 지방재판소에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천 오층석탑은 1914∼1915년 무렵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오쿠라재단을 설립한 오쿠라토목조(현 다이세이건설)가 1918년 일본으로 반출해갔다.

평양 율리사지 석탑은 지금은 터만 남은 율리사에 있었지만 역시 일제 강점기에 반출됐다. 두 석탑은 현재 일본 도쿄에 있는 미술관인 오쿠라슈코칸 뒤뜰에 서 있다.

혜문 스님은 “오쿠라재단 측은 한국 정부가 요청하고 일본 정부가 허용하면 두 석탑을 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한국 정부는 1965년 한일협정 때문에 개인 사유물인 이천 석탑의 반환 작업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오쿠라 측은 석탑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완곡하게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 율리사지 석탑 환수와 관련해서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으로부터 법률적 권리를 위임받았다”며 “소송이 제기되면 북한은 직접 당사자로 참여하게 되고 한국은 독립 당사자로 가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