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만명 대부업체 빚이 800억원…전년比 40%↑

2011-08-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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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우리나라 대학생 약 5만명이 대부업체에 800억원 가량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대출은 1년 새 40% 넘게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12%에서 15%로 올라 전체 대부업체 대출 연체율의 2배를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 40곳의 대학생 대출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4만7945명의 대출 잔액이 79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전수조사 대상에 오른 업체는 개인 신용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곳으로, 전체 대부업체 신용대출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은 지난해 6월 말 3만494명에 565억8000원과 비교해 인원은 57.2%, 금액은 40.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연체된 대출금은 118억1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7.5% 늘었다.
 
연체금액을 대출잔액으로 나눈 연체율의 경우 1년 새 11.8%에서 14.9%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 전체 연체율 7.2%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양일남 금감원 서민금융지원실 팀장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에게는 보통 법정 상한선의 금리가 적용돼 학생들이 연 40%대의 고금리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상한선은 지난해 7월부터 연 49%에서 44%로 인하됐고, 지난달 다시 39%로 하향 조정됐다.
 
금감원은 대부업체를 이용한 이들 대학생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장학재단의 연 4.9%의 저금리 학자금대출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부업체들이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대학생 대출자에게 저금리 대출 전환 방법을 안내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학생 대상 대출을 자제하고 돈을 갚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모 등 제3자의 대위변제(다른 사람이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를 강요하지 말도록 대부업체 240곳에 지도공문을 보냈다.
 
금감원은 또 대학생 대출을 취급할 때는 보호자가 지급보증하는 등 보증인을 세워 무분별한 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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