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김주성·하승진의 출사표

2011-08-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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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골밑을 지킬 김주성(32·205㎝)과 하승진(26·221㎝)이 6일 시작되는 대만 존스컵대회와 9월의 우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김주성은 3일 경기도 용인시 KCC 체육관에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 뒤 “내년 런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면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농구에도 중요한 시기인 만큼 존스컵대회부터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재학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아 14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김주성은 “(문)태종이 형이 들어와 외곽 공격력도 많이 좋아졌다”며 “존스컵에서 팀워크를 다지고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80%는 된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김주성과 골밑에서 호흡을 맞출 하승진은 피부가 검게 타 시즌 때보다 더 강인한 인상으로 변해 있었다.

하승진은 “득점보다는 수비, 리바운드, 박스아웃 같은 궂은 일부터 하겠다”며 “지쳐도 처지지 않고 끈끈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등학생 때 태극마크를 달아 2003년 하얼빈 아시아선수권대회부터 출전한 하승진은 “존스컵에 가서 몸을 잘 만들면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다섯 번째 도전하는 아시아 정상 정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허재 대표팀 감독은 “(김)주성이와 (하)승진이가 잘 해줘야 외곽도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팀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두 대들보의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주성은 “국제대회에서는 골밑에서 버텨줘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면서 “(하)승진이와는 오래 같이 해봐 서로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 승진이의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고 수비도 잘한다”며 “오세근, 김종규와 함께 골밑을 잘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1998년부터 성인 대표팀에서 뛴 김주성은 아직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없다.

김주성과 하승진이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동의 모래 바람을 뚫고 중국의 만리장성까지 넘어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뤄낼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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