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반기 평균 물가상승률 OECD 3위

2011-08-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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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평균 4.3%로 집계됐다.

해당 통계가 나오지 않은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3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에스토니아(5.3%), 터키(5.1%)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32개 국가 중 6개월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 나라는 우리나라를 빼면 에스토니아와 터키, 영국(4.3%), 헝가리·이스라엘·그리스(4.1%) 등 6개국에 불과했다.

또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은 OECD 전체 평균인 2.8%의 1.5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회원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미국 2.8% ▲독일 2.2% ▲프랑스 2.0% ▲이탈리아 2.5% ▲캐나다 3.0%였다. 특히 일본은 1~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를 기록, 6개월 평균이 0.1%에 그쳤다.

이들 6개국에 영국을 합한 주요 7개국(G7) 평균은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국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자재와 농축수산물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5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올라 OECD 평균 상승률인 1.7%의 1.6배에 달했다.

여기에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간 측면도 있다.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신흥경제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신흥경제국으로 꼽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는 5%를 훌쩍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릭스의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은 ▲브라질 6.4% ▲러시아 9.5% ▲인도 8.9% ▲중국 5.4%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이상한파와 구제역, 올해 중순 들어서는 장마의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다른 물가부분으로 전이되고, 여기에 서비스 요금 상승 등으로 근원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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