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어나너머스' 해커 일당 16명 체포

2011-08-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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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페이팔(PayPal) 해킹 혐의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2일(현지시간) "미 전역 35채의 주택을 급습해 지난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PayPal)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킹집단 '어나너머스(Anonymous)' 일당 1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이번 사건 수사 협조를 위해 무려 1000개의 IP 주소를 보내 어디서 악성 코드가 전송됐는지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줬다고 FBI는 덧붙였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은 페이팔이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금 결제를 중단하자 디도스(DDos) 공격을 통해 페이팔 작동을 정지시켰다. 공격은 같은해 12월6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이뤄졌다.

해커들은 AT&T 등 통신사들의 통신망을 이용했으며 어떤 IP 주소는 수천개가 넘는 악성 코드를 페이팔에 전송했다.

미 법무부도 미 전역 11개 주에서 가택 수색이 진행되었으며 이들이 각종 음모 및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은 소니의 컴퓨터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PS) 망을 해킹한 혐의의 해커들을 지난주 체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해커와 공권력의 힘겨루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일부 해커 조직들은 "경찰과 정부가 자신들을 검거하더라도 소탕은 절대 할 수 없으며, 결국 더 큰 '몸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협박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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