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다우 2.19%↓

2011-08-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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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만2000선 붕괴<br/>S&P500, 올해 상승분 반납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65.87포인트(2.19%) 급락한 1만1866.6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5.37포인트(2.75%) 내린 2669.24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54.05로 32.89포인트 (2.56%)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2000선이 붕괴됐고 S&P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초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시장 예상을 벗어나 거의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0.1% 증가와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모두 벗어나며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1% 증가에 그쳐 전월의 0.2% 증가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일 발표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제조업 지수가 50.9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미국 상원에서 전일 하원에 이어 채무한도 증액 협상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 미국 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넘겼으나 시장에서는 정부 지출축소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채무한도 상향으로 미국의 디폴트 위기는 매우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확실하게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달 말 미국 신용등급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 민감주에 속하는 건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는 3.5%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에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 주요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56.04포인트(0.97%) 내린 5718.39로, 독일DAX30지수는 157.23포인트(2.26%) 급락한 6796.75로, 프랑스CAC40지수는 65.26포인트(1.82%) 떨어진 3522.79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1.10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79달러를 기록했다.

경기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은 이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22.80달러(1.4%) 오른 온스당 16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5시46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639% 내린 1.41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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