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사와 금융노조는 지난달 22일과 26일, 28일에 이어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4번째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금융노조가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사측에서는 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 제니스 리 부행장, 장지활 부사장이, 노조 측에서는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유주선 금융노조 정책본부장, 서성학 sc제일은행지부 부위원장이 교섭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사측은 정규직 2%, 비정규직 4% 임금 인상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후선발령제도 전직원 확대,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성과급제 시행도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임금인상, 복지 등 임금단체협상을 우선 타결하고 지급한 후 성과급제와 후선발령제도 및 상시 명예퇴직제는 별도 태스크포스팀(TFT)에서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후선발령제도의 전직원 확대와 상시 명예퇴직제도 폐지는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이날 교섭에서 sc제일은행 사측은 "이번 주 내 파업을 종결하고 복귀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에 대해 4% 인상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노조는 '노노(勞勞)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합의도 되지 않은 사안을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며 "고작 4% 임금인상은 처우가 열악한 비정규직을 이용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