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총상 기퍼즈 의원 표결 참석

2011-08-0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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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 양당 의원들 뜨겁게 환호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머리에 총격을 받고 그동안 힘겨운 재활에 나선 가브리엘 기퍼즈 의원이 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열린 부채 상한 협상안 표결에 참석해 뜨겁게 환호를 받았다.

기퍼즈 의원은 협상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양당 의원들로부터 뜨겁운 박수와 포옹 세례를 받았다. 그간 양당이 보여준 분열과 정치적 공세는 잠깐이나마 보이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은 전했다.

기퍼즈 의원은 몇 차례의 수술로 짧게 깍은 머리로 하원 표결에 참석했으며 그녀와 인사하려는 의원들 벽을 뚫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의원들은 그녀를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그녀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것을 처음 보고 "웰컴백(Welcom back)"이라 인사했고 낸시 팰로시 민주당 2인자도 '용기의 상징'이라며 기퍼즈 의원을 추켜 세웠다.

기퍼즈 의원과 절친한 관계인 데비 와세만 슐츠 의원은 "기퍼즈 의원은 사자와 같은 용기를 가졌으며 정말 열심히 일해왔다"며 "그녀의 목소리가 지금 우리 의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퍼즈 의원은 의원들의 환호와 인사에 열렬히 답했지만, 아직 치료 중인 몸 상태 때문인지 매우 조심스러운 몸 동작이었다고 WP는 보도했다. 보좌관들이 그녀를 옆에서 부축했고 그녀가 제대로 서고 앉는지 확인하고 도움을 주었다.

기퍼즈 의원은 하원 표결 참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의사당은 아름다웠고 오늘 밤 일하게 돼 영광"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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