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硏-대학 통합추진에 연구원들 반발

2011-08-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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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부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해양대학교를 통합할 움직임을 보이자 연구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생명연의 현장연구자 모임인 생명연 연구발전협의회는 최근 본관동 대회의장에서 통폐합 건에 대한 내부 연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관 부처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긴급총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연발협 회원 185명 가운데 160명이 현장 설문 및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냈다.

이 가운데 155명이 생명연-KAIST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당사자의 의견이 배제된 통합추진은 있을 수 없는 일’, ‘대학과 출연연은 성격과 특성이 달라 통합보다는 협력하는 방안이 더 이상적’, ‘물리적 강제통합으로 실패한 사례를 답습할 우려가 있다’ 등을 들었다.

전국공공연구노조도 박희태 국회의장이 해양연과 해양대를 통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성토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 의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출연연과 대학의 강제 통합을 추진하며 과학기술계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박 의장의 사욕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려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야합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해양연구원의 변화는 우리나라 해양분야 과학기술정책의 변화와 동일한 무게로 다뤄져야 하고 국과위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장은 최근 부산에 위치한 해양대학교와 이 지역으로 이전하는 해양연구원 및 해양수산개발원을 통합해 해양카이스트를 설치하는 내용의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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