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으면 29일 비교전시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이 회장은 품질경영의 고삐를 조이는 한편, 다소 느슨해진 조직의 기강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1993년에 시작된 이 전시회는 과거 선진국의 제품과 삼성전자의 제품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품질를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삼성전자의 제품이 해외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 회장은 전시회 첫 회부터 대부분 빠지지 않고 참석, 삼성의 현주소를 꼼꼼히 챙겨왔다. 이 회장은 세계 1등 제품을 살펴보며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지시하거나 이들 제품을 뛰어넘을 복안이 무엇인지 묻곤 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의 일부 제품 및 서비스에 이상이 발견되고 조직 내부의 부정이 적발되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 회장은 다시 각오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4년만에 전시회에 참석한다. 그간 경영퇴진 등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다시 전시회 참석을 통해 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시회는 2000여㎡의 전시장에 디지털미디어관, 정보통신관, 생활가전관, 반도체관, 액정표시장치(LCD)관, 디자인관 등으로 구성됐다. 총 67개 품목 365개 제품을 전시한다. 해외업체 제품도 100여 개가 전시돼 삼성 제품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평균 주 2회 꾸준히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 개최 성공으로 역량을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된만큼 향후 경영쇄신 및 미래동력 발굴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