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팬의 '무관중 운동' 결국 물거품이 되나?

2011-07-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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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팬의 '무관중 운동' 결국 물거품이 되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무관중 운동'이 널리 호응을 얻을 당시 퍼졌던 홍보 이미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무관중 운동'을 하기로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날짜가 다가왔다. 하지만 롯데 측의 답변이 맞다면 현재로는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부 롯데 팬들은 지난달 말부터 팀의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올해 처음 프로야구 감독에 취임한 양승호 롯데 감독의 퇴진 운동에 나섰다.
'무관중 운동'은 양승호 감독 퇴진 운동의 주요 캠페인으로 성적 부진의 책임이 양승호 감독과 구단 프론트에 있다며 이들의 퇴진을 압박할 차원에서 오는 26~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SK 와이번스와의 사직 홈 3연전에 운동장을 찾지 않겠다는 일종의 항의성 운동이다.

올시즌 시작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롯데는 '무관중 운동'의 논의가 매우 활발하던 6월 30일~7월 1일 기간에는 리그 6위까지 처져 팬들의 근심을 더했다.

결국 팬들은 성적 부진은 물론 ▲지명타자 홍성흔의 외야 기용 실패 등 포지션 혼란 ▲투수진의 잦은 보직 전환 ▲고원준을 필두로 일부 투수에 대한 혹사 논란 등 선수 기용 관련 문제 및 이대호를 '연봉조정신청'에 이르도록 한 구단에 대한 불만이 겹치며 '무관중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주경제가 26일 오후 3시 무렵 롯데 자이언츠에 확인한 결과 롯데의 26~28일 관중석 예매 상태는 예년 집계와 차이가 없는 상태다. 26~28일 각각 6000명을 넘기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26일 및 28일이 6000~7000명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상태이며, 챔피언스데이(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실시하는 이벤트, 이날 입장료는 평소 대비 반값)인 27일은 이미 7000명을 넘겨 8000명을 보는 상태다. 예매 기준으로는 예년 집계에 비해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무관중 운동'이 널리 호응을 얻을 당시 퍼졌던 홍보 이미지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예매인원 대비 실제 관중은 대략 1.5배 정도 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롯데 구단은 26일과 28일의 사직 관중수를 약 1만명으로 예상하고 있고, 27일은 '챔피언스데이' 실시일이기에 관중수가 1만5000명이 너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무관중 운동과 관련한 질문에 "당연히 구단도 무관중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며 "사실 상당히 터무니없는 요구가 많다. 하지만 좋은 성적과 나은 서비스 제시로 다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롯데 성적은 4위로 고정된 LG와 얼마 차이 안 나는 5위이다. 덕분에 6월말, 7월초 시점과 인터넷 상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일부 극성팬들이 펼칠 '무관중 운동'은 자연스럽게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무관중 운동'의 실패할 것이라 말했다.

더불어 "구단이 모두 다 잘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구단이 잘한 점도 있지만 잘못한 점도 당연히 존재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무관중 운동'의 자제를 당부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무관중 운동'이 널리 호응을 얻을 당시 퍼졌던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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