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회복 움직임

2011-07-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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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진입… 제품시황 2분기 약세 벗어나 회복 조짐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석유화학 업황이 회복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 석유화학 주요제품 시황이 다수 급등세를 보였다. 2분기부터 이어져온 긴 하락세에서 벗어나 모처럼 상승한 것이다.

석유화학 기초유분부터 다운스트림 제품까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t당 47달러 급등해 1000달러대를 넘었고, 프로필렌도 40달러 가량 상승했다. 22일 나프타가격은 1008달러(CFR japan), 프로필렌은 1481달러(FOB korea)를 기록했다.

기초유분인 에틸렌 가격은 22일 1099달러(FOB korea)로 5달러 인상하는데 그쳤지만 그동안의 지속적인 하락세가 반전된 것이다.

대표적인 합성수지 제품인 LDPE 가격도 40달러 상승한 1550달러(CFR FEA)를 기록했다. 아울러 LLDPE는 1331달러로 31달러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겨울철에 대비해 비닐하우스용 필름 수요가 확대되는 등 합성수지 성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공장이 정기보수에 들어간 것도 일부 제품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구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는 석유화학 부문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2분기에 비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2분기 합성수지 불황으로 화학부문 실적이 대부분 감소했다. 석유화학사업보다는 오히려 신사업 부문에서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화학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소재 등 신사업 부문에 투자한 효과가 가중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시황에 부정적인 요인들도 여전히 상존한다. 중국의 긴축이 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절기동안 중국내 전력문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황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편,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부타디엔 가격은 한차례 가격조정을 받았다. 지난주 201달러나 폭락하며 4090달러(FOB korea)를 기록했다. 아시아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크게 낮추면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가 주로 생산하는 방향족 계열 PX가격은 56달러 급등한 1513달러(FOB korea)로 집계됐다. 중국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단기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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