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커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5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사측 신동규 회장과 김문호 노조 위원장이 참석하는 대표자 교섭을 갖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1차 교섭 겸 상견례 이후 약 40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노조는 앞서 교섭 난항에 따른 9월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며, 지난 21일 전국 9000여 분회를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68.8%의 찬성률로 총파업 등 쟁의행위가 가결됐다.
중앙노동위원회는 금융노조가 지난 6일 낸 쟁의행위 조정신청에 대해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된 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지 않았고 사측과 교섭도 부족했다는 이유로 신청 대상이 아니라는 처분을 내렸다.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파업이 현실화할 결우 비난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폭 등을 놓고 양측의 견해 차가 워낙 커 타결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임금 인상의 경우 사측은 2.1%(총액기준)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8%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노조는 신입직원 임금 원상회복과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성과향상추진본부 폐지, 근무시간 정상화(영업시간 환원) 등의 안건도 협상대상으로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측은 임금 외 다른 안건은 올해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