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없이 사는 남녀 가구주, 100명 중 7명꼴

2011-07-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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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이혼으로 배우자 없이 사는 남녀 가구주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가구주 100명 중 7명꼴이다. 특히 40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사별(死別) 상태인 가구주는 200만명을 넘으면서 이혼이나 사별 이후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가 330만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0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이혼 상태인 가구주는 126만7000명으로 5년 전보다40.2%(36만3000명) 늘었다.

1980년 7만명에서 1985년 10만6000명, 1990년 17만4000명, 1995년 27만8000명, 2000년 55만3000명, 2005년 90만4000명 등으로 급증한데 이은 것으로 10년 전의 2.3배, 20년 전의 7.3배, 30년 전의 18.1배 수준이다.

이혼 상태인 가구주는 전체 가구주 1천733만9000명의 7.3%를 차지했다. 1980~1985년에는 100명 중 1명꼴에 불과했지만 1990년 1.5%, 1995년 2.1%, 2000년 3.9%, 2005년 5.7% 등에 이어 100명 중 7명꼴로 불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생긴 원인은 이혼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980년 2만4000건이던 이혼 건수는 1992년(5만4000건) 5만건을, 1998년(11만6000건)으로 10만건을 각각 넘어섰고, 2003년(16만7000건) 정점을 찍은 뒤 연간 12만건 내외로 오르내렸다.

이혼 상태인 가구주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72만1000명(56.9%)으로 54만6000명(43.1%)인 남자보다 많았다.

연령별 비중은 40대(40.3%), 50대(33.8%), 30대(12.2%), 60대(10.5%) 순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40대(37.6%), 50대(37.1%), 60대(13.1%), 30대(9.0%) 순, 여자는 40대(42.3%), 50대(31.4%), 30대(14.6%), 60대(8.6%) 순이었다.

이혼 가구주의 거주지는 경기가 전체의 23.3%로 가장 많았다. 서울(20.6%), 부산(8.9%), 인천(7.0%)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사별 상태인 가구주는 2005년 183만2000명에서 작년 202만1000명으로 10.3% 늘었다. 이에 따라 이혼이나 사별 이후 재혼하지 않고 사는 가구주는 같은 시기 273만6000명에서 328만8000명으로 20.2% 증가해 전체 가구주의 19.0%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주 가운데 1인 가구주는 이혼 상태가 2005년 37만3000명에서 지난해 55만6000명으로 49.1%를 차지했다. 사별 상태가 100만2000명에서 120만8000명으로 20.6%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이혼이나 사별한 뒤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가구주는 전체 가구주의 10.2%에 해당하는 176만4000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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