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원전 포기해도 우린 못해"

2011-05-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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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독일이 원자력발전소를 전면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후 이웃 나라 프랑스는 즉각 원자력을 고수하겠다는 대조적 입장을 밝혔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2022년까지 영구히 중단하기로 한 독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원전 폐쇄를 프랑스의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고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우리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원자력 발전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에릭 베송 산업장관 역시 "원전 덕분에 프랑스의 전력 생산 비용이 다른 유럽 국가보다 40%나 저렴하다"고 말했다.

베송 장관은 또 "독일에서는 각 가정이 프랑스 가정보다 전력비용으로 2배나 더 지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프랑스 사회당은 원전 폐쇄 여부는 내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브누아 아몽 사회당 대변인은 "사회당 내에서도 원전 존폐 문제에 대해 묘한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사회당 대표이자 내년 유력 대권 주자인 마르틴 오브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고도 원전을 맹신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프랑수아 올랑드 전 사회당 대표도 "프랑스의 원전 의존을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나섰다.

프랑스 녹색당은 독일의 원전 폐쇄 발표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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