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 2010년 세계우수선박으로 선정된 LNG선(Abdelkader호).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중공업이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3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다이나가스(Dynagas Ltd.)로부터 총 6억 달러 규모의 15만5000m³급 LNG선 3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LNG선 발주 증가를 통해 지난 수년간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LNG선 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르웨이 투자은행인 아틱시큐리티(Arctic Securities)는 전 세계 LNG 수입량은 2015년까지 매년 30% 증가해 2억86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도 오는 2015년까지 총 120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0년 5월 2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던 LNG선의 일일 운임이 최근 8만5000불까지 상승한 것도 LNG선 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와 일본 원전사태와 이로 인한 대체에너지 LNG의 수요 증가, 고유가에 따른 가스의 가격경쟁력 향상 등으로 향후 LNG선의 발주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극지 운항에 적합한 LNG선 및 LNG-FPSO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판단에서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극지방용 LNG선 탱크 용접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LNG기술 관련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42척, 105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 수주 목표 198억 달러의 약 53%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