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의 한 직장인은 "한 달에 3만 위안을 벌지만 아이와 백수 아내를‘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며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느라 여가를 잊은지 오래며 돈을 버는 기계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이 직장인은 또 "아내는 놀고 먹고 즐기려고만 하지 일하려 하지 않아 시댁과의 사이도 악화됐고 이혼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혼인 생활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내다.
한 네티즌은 이에대해 보통사람의 1년 수입에 맞먹는 엄청난 월급을 받는데 도대체 무엇이 고민인지 모르겠다며 걱정도 팔자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가정문제의 책임은 서로에게 있을수 있다"며 "잘못을 모두 아내 책임으로만 돌리지 말고 자신의 생활 방식도 돌아볼 필요가 있으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 화목을 다질 필요가 있다" 고 충고했다.
한편 취업이 어려워지고 직장생활의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많은 중국 여성들은 일하지 않고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자녀뿐만 아니라 아내까지 부양해야 하는 남성들의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의 한 사이트는 최근 2만 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고 대답한 여성이 40.9%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업주부가 되려는 이유는 '가족을 더 잘 돌보려고 (22.43%)' '출산과 아이 훈육을 위해(21.39%)' ‘직장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14.86%),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서(9.74%)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