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당 연간 내는 이자 '48만원'…1년만에 최고치

2011-05-3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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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민 1인당 이자부담액이 48만원 가량으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은 48만525원으로 지난해 3월 48만 6838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35조1271억원,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연 5.41%였다.

이에 따르면 4인으로 구성된 한 가구가 원금을 제외하고 이자로 무는 돈이 200만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인당 이자부담액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44만~46만원대에서 오르내리다 3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48만원대로 뛰어올랐다.

지난달에는 기업대출 하락으로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70%로 전월보다 다소 떨어진 반면, 가계대출은 5.41%에서 5.42%로 올라 이자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인당 명목 국민소득(GNI)에서 개인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소규모 개인기업 등을 포함한 1인당 개인부채는 1918만원으로 1인당 GNI(2400만원)의 79.9%를 차지했다.

1인당 개인부채는 총 개인부채(937조3000억원)를 추계인구로 나눈 값을 뜻한다.

1인당 개인부채가 1인당 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65.5% ▲2005년 69.6% ▲2006년 73.7% ▲2007년 76.2% ▲2008년 77.6%로 꾸준히 올라 지난 2009년에는 사상 최초로 80%를 넘겼다.

지난해 1인당 개인부채는 1년 새 152만원이 불어나면서 사상 처음 1900만원을 돌파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원금분할 상환율은 낮고 변동금리인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이 매우 높아 부채부담이 줄지 않는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비용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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